민병훈 감독이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밝혔다.
민 감독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 나눕니다. 제주에서 조용히 세 편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작금의 현실을 보자면 영화를 만드는 기쁨은 점점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나를 일으키고 위로를 해주는 것만큼은 틀림없습니다. 새 영화 <약속>을 시작하며 손을 불끈 쥡니다.”라고 전했다.
민 감독은 신작 소식과 함께 <기적>,<영원과 하루>,<팬텀>의 포스터를 올렸다.
민 감독은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군함도의 스크린 독점현상에 대해 “독과점을 넘어 이건 광기다. 신기록을 넘어 기네스에 올라야 한다”고 한국영화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리고 그해 가을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캐스팅한 아티스트시리즈 네 번째 작품 <황제>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했고, 이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기자간담회와 특별상영회를 가졌다. 작은 영화가 갈수록 배척받는 상황에서 민 감독은 일반 극장 상영을 하지 않고 사람들이 불러주는 곳에서만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 프로젝트로 관객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민병훈 감독은 1998년 〈벌이 날다〉로 데뷔하여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터치> 등의 작품을 내놓았지만 대중영화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줄곧 작가주의적 작품을 만들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민병훈 감독 신작 /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