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가 한없이 악한 친부 최현민에게 죽음을 선사했다.
친딸 최선희(박주현)의 생일이 비밀번호로 걸린 금고를 열다가 화가 솟구친 최현민(윤상현)은 아껴뒀던 축하주를 병째 들이켰다. 술기운 덕분인지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 현민은 선희의 생일을 입력하는데 성공하며 거액의 현금을 손에 넣었다.
현민은 “돈만 있으면 나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어.”라며 선희를 향해 돈다발을 흔들었다. 세상을 다 가진 표정으로 선희 주변을 활보하던 현민은 갑자기 호흡곤란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졌다.
선희는 “어쩔 수 없었어요...”라고 중얼거리며 현민이 마신 술에 땅콩 가루를 몰래 타 넣은 사실을 털어놨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현민은 딸 선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친부 현민에 마지막 남아 있던 신뢰마저 잃게 된 선희는 삶의 의미를 잃었다. 선희는 현민이 마신 술을 마시며 스스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했다. 지현우(이시우)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형사 신동호(김도현)는 한 장소에 다 함께 쓰러져 있는 네 사람의 기묘한 상황에 놀라 할 말을 잃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선희는 회복하자마자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3년 뒤 선희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고 진혁과 은주는 오매불망 선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불안한 일상을 보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연출 유키사다 이사오, 제작 빅토리콘텐츠)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독창적인 소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에 역대급 반전과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