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 된 분위기를 참다 못한 배우 장혁이 클럽 멤버를 한 자리에 집합시켰다.
연기 강사 곽범과 이수지는 “연기에 쪼가 있다.”라며 장혁이 출연했던 사극 연기의 한 파트 시범을 부탁했다. 장혁은 순간 몰입해 상대역 한석규 앞에서 설움을 폭발시키는 연기를 선보이며 감탄을 안겼다.
이에 곽범은 깐족거리는 한석규 성대모사로 상대역을 소화하며 다시 한번 장혁의 심기를 건드렸다. 장혁의 표정 변화를 감지한 곽범은 한 발 더 나아갔고 “대사 없이도 장혁 연기 표현이 가능하다.”라며 웅얼거리는 소리와 표정으로 추노 대길이를 연기하며 장혁을 자극했다.
참다못한 장혁은 약속이 있다며 밖으로 향했다. 급히 장혁을 붙잡은 이수근은 백 스테이지로 장혁을 데려가 어떻게든 발을 묶어두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 이수근은 치고 올라오는 이수지와 곽범 사이에서 학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고충을 털어놓았고 이를 안쓰럽게 여긴 장혁은 수업 참관을 계속하기로 한다.
다시 무대로 향하던 장혁은 이수지와 곽범의 대화를 엿듣게 됐고 홍보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장혁을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다. 장혁은 “다들 진짜 대단하다. 정말 너무하네.”라며 참았던 분노를 터트렸다.
그제야 곽범은 “진짜 죄송합니다.”라며 존댓말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장혁은 “반말 안하고 존대해 주니까 만만해 보여?”라고 소리치며 폭주했고 특히 곽범을 향해 곽범, “너 몇 살이야? 갖고 노니까 재미있어?”를 따져 물으며 수업 내내 참았던 울분을 토해냈다.
한바탕 쏟아내니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욕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낸 장혁은 스스로 무대에 올라 연기를 선보였다.
KBS2TV ‘메소드 클럽’은 연기파 희극인들과 초진지 정극 배우의 자존심을 건 기묘한 연기 수업 예능이다. KBS의 첫 페이크 다큐 예능으로 기존 코미디와 다른 희극과 정극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진지함 속에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