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던 백설아를 드라마 감독 나현우가 침착한 위로로 멈춰세웠다.
문정인(한채영)과 기싸움을 벌이던 백설아(한보름)의 흥분을 가라앉힌 나현우(전승빈)는 백설아에게 정우진 캐릭터를 죽일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정중하게 물었다.
머뭇거리던 백설아는 “드라마 잘 쓰고 싶다가도 아빠 생각나면 그 사람들한테 복수하고 싶어져요.”라며 가족부터 연인까지 전부 빼앗아간 문정인을 향한 복수심이 원인이라 밝혔다.
신예 유망주 드라마 작가로 떠오르며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드라마 ‘포커페이스’를 시청률 1위에 등극 시킨 백설아가 복수심 때문에 어쩔 줄 모르는 모습에 나현우는 안쓰러움을 느꼈다.
나현우는 “그럼 까짓것 죽입시다.”라면서 백설아에게 정우진 캐릭터를 죽여도 괜찮다며 위로했다. 이어 “복수 내가 도와줄게요. 하지만 그전에 드라마부터 잘 끝내고요.”라면서 공과 사 구분을 잃고 혼란에 빠진 백설아를 격려했다.
드라마에서 정우진이 하차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약혼녀 민주련(김규선)은 기획 본부장 김석기(진주형)를 불러내 속내를 털어놨다. 민주련은 “정우진 드라마에서 빠지는 거 솔직하게 기쁘지?”를 넌지시 물었지만 김석기는 “전혀 아니야.”라며 정색했다.
김석기는 “선배가 정우진이랑 결혼하는 건 싫지만 우리 소속 배우가 갑자기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데 어떻게 기분이 좋겠어.”라며 침착하게 답했다. 이에 민주련은 “공과 사는 구분한다는 거네. 역시 멋지다.”라고 반응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연출 최지영, 극본 황순영)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 복수극이다. 원하는 것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역 한채영과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고 복수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주인공의 서사를 배우 한보름이 열연하며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과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