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1절'이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
4일 종영한 KBS2 예능프로그램 '2장1절'은 동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민들이 애창곡 '1절'만 완창하면 금반지를 선물하는 길거리 노래 토크쇼다. 시민들과 MC 장민호, 장성규의 일상적인 대화 그리고 신명 나는 '1절 가창' 코너로 꾸밈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2장1절'의 가장 큰 재미 요소는 '평범한 시민들'의 얘기라는 점이다. 자극적인 타이틀을 내세우는 예능들 사이에서 '2장1절'은 일반적인 시민들의 삶을 다뤘다. 이를 통해 보다 시청자들과 밀접한 담화로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한 것. 지각한 시민과 달리며 대화를 나누거나 운동 동호회 사람들과 일상을 이야기하는 등 다양한 장면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2장1절'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교훈을 선사하며 유익한 프로그램으로도 자리했다. 명동에서 만난 역사 선생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창덕궁, 명동성당 등 명소들이 독립운동가의 의거 터란 사실을 일깨웠다. 또한 광주에서 장민호와 장성규는 일제강점기 때 해당 지역의 의료와 교육에 힘쓴 미국인 선교사 우일선의 사택에서 근현대사를 되짚어봤다. 장민호의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2장1절 투어'를 다니고 있을 정도다.
이외에도 '2장1절'의 흥미 요소는 도전과 성취에서 주는 재미를 접목한 '1절 가창' 코너다. 대부분의 시민은 긴장한 탓에 3번의 기회 중 2번을 실패하고, MC 찬스를 사용해 아슬아슬하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응원을 보내고 쾌감과 희열을 맛본다.
'2장1절' 애청자들은 '2장 브라더스'의 활약도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데 한몫했다고 입을 모았다. 장민호와 장성규는 포천에서 만난 주무관과 함께 춤을 추며 그의 예능감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고, 의도치 않게 반말하는 북촌 한옥의 한 주무관의 행동을 유쾌하게 꼬집으면서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등 MC로써의 자질을 증명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티키타카',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공감력으로 그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줬다.
약 5개월간 수요일 저녁 편안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2장1절'. 제작진은 앞서 장민호, 장성규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향후 '2장1절'이 다시 돌아오게 될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KBS2 '2장1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