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이 시즌2로 돌아온다. 내년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서 모인 취재단은 넷플릭스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로 향했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데블스 플랜2'의 세트장을 방문하는 ’세트 비짓‘ 행사가 진행되었다. ’데블스 플랜2‘는 이미 1주일간의 합숙 촬영을 끝냈고, 이날은 세트장 관람과 메인 연출자인 정종연 피디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공개 전까지는 출연자에 대한 정보와 게임의 결과 등이 일체 비밀에 붙여졌다. 물론, 이날 취재기자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다.
'데블스 플랜' 시즌1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게이머, 배우 등 12명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1위에 올랐고, 23개국에서 톱10 순위권에 들었다. 시즌2는 규모가 확대되었다. 출연자도 14명으로 늘었다.
시즌2의 변화에 대해 정종연피디는 “시즌1때는 600평짜리 스튜디오를 빌렸었는데 현장이 복잡했다. 이번엔 천 평이다. 이걸 지어 올리는 데는 한 8주 정도 걸렸다. 디테일한 부분들, 특히 생활동에서의 생활이 집처럼 편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세트의 컨셉도 밝혔다. “인류 역사에서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되게 전근대적인 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게임동 자체는 뭔가 좀 옛날 건물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세트 콘셉트는 중세에 버려진 수도원 같은 느낌이지만 너무 종교색은 띄지 않는 콘셉트를 가지고 한번 만들어봤다.”
이날 세트장과 촬영 콘트롤타워인 콘솔룸도 공개되었다. 사방 벽에는 모니터가 가득 들어차있고 테이블에는 컴퓨터와 모니터 등 장비가 어수선하게 놓여있다. 모니터에는 세트 곳곳을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정 피디는 “ENG 카메라는 24대 정도 쓰는데 게임할 때는 게임동으로, 게임 끝나면 다시 생활동으로 이동한다. 거치 카메라까지 하면 150대 정도 된다.”
콘솔룸에서 출연자를 지켜보는 ’트루먼쇼‘ 피디의 소감을 물어보았다. “솔직히 얘기해서 사람을 안 놓치는 것에 바빠서 그런 생각할 틈은 없다. 그런데 ‘아, 내가 지금 되게 엄청 재미있고 특이한 위치에 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은 ‘귓속말’하는 걸 들을 때다.”고 했다.
정종연 피디는 ‘데블스 플랜’의 게임의 룰에 대해서 “게임 룰을 만들 때 해외 시청자가 굉장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겠다 하는 룰들은 웬만하면 걸러낸다. 시청하시기에 불편하지 않기를 바란다. 실제 한국 콘텐츠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이게 ‘한국 콘텐츠’다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지금껏 제가 해왔던 대로 할 것이고 어쨌든 시청에는 서로 불쾌감이 없게끔 하려고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데블스 플랜2> 성과에 대해 “<오징어 게임>처럼 되면 좋겠다. 하지만 굳이 머릿속에 담고 사는 건 아니다. 그냥 단순하게 다음 시즌 또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넷플릭스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계속 다음 시즌 나오게 해주시는 게 저의 소박한 꿈이다.”고 거대한 포부를 살짝 내비쳤다.
한편, 2023년 9월 2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세 차례에 거쳐 12부작으로 공개된 <데블스 플랜> 시즌1에는 박경림, 기욤, 하석진, 궤도, 서동주, 이시원, 조연우, 곽준빈, 이혜성, 서유민, 승관, 김동재 등 12명의 출연자가 서바이벌두뇌 게임을 펼쳐 최종적으로 하석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