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김지영, 배수빈이 주연을 맡은 윤석호 감독의 클래식 음악 멜로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가 지난 29일(목)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드라마 <가을동화><겨울연가> 윤석호 감독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마음 속 상처를 안고 제주에서 만난 영희와 준우가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클래식 음악 멜로이다. 영화 상영 뒤 윤석호 감독과 영화의 주연 김지영, 배수빈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의 시작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윤석호 감독은 “코로나로 굉장히 힘들었을 시기에 일본에서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을 한 편 했지만 한국에 와서도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정함의 과학]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사람 사이의 어떤 다정함이 치유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었다. 그 책을 보고 [여름이 끝날 무렵에 라트라비아타]라는 소설이 연관이 되면서 코로나 시대에 이런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쓰게 됐고, 제주도 헌팅을 다니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음악이 많이 있는 힐링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김지영은 “시나리오를 받고 원래는 굉장히 심사숙고해서 읽고 그 다음에 선택을 하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윤석호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덥석 하겠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받았던 시기에 많이 지쳤던 것 같다. OTT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자극적인 작품들 속에서 지쳐가고 있던 찰나에 저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그런 영화인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게 받아들였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배수빈은 “김지영 배우와 비슷했던 것 같다. 저도 윤석호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기회가 된 것 같아 기꺼이 참여를 하게 됐다. 또한, 김지영 배우와 몇 작품을 통해 스치듯 만났는데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선배님이고 배우였다”라고 전했다.
촬영 장소에 관해 윤석호 감독은 “동명 원작 소설에도 바닷가가 집이었고, 바다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바다가 굉장히 중요했다. 처음에는 제주도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마땅한 장소를 발견하지 못해 제주도를 촬영 장소로 정하게 되었다. 가파도에서 자전거 타는 장면과 바다 풍경들을 찍고 김녕에서 바닷가에 있는 집을 발견해 두 군데서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제주도를 촬영 장소로 정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괴물>, <살인의 추억>, <봄날은 간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형구 촬영감독과 함께하게 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문화계 전반에서 불고 있는 Y2K 열풍으로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유튜브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지금도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윤석호 감독은 “젊은 세대들이 볼 때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 굉장히 신선한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고, 순수했던 부분들이 시대와 시간이 바뀌어도 통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가장 인상 깊었던 음악을 묻는 질문에 배수빈은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감독님도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영화 속 여러 가지 음악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헨델의 ‘옴브라 마이 푸’(Ombre Mai Fu)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고, 김지영은 “저 같은 경우는 글렌 굴드의 피아노 연주로 나왔던 ‘아다지오’(Adagio)가 ‘영희’라는 캐릭터에 의미가 있는 곡이다”라고 인상 깊었던 음악을 꼽았다. 여기에 윤석호 감독은 <올드보이>의 이지수 음악감독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선정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하며 흥미를 자아냈다.
배수빈은 “이 영화는 감독님의 사람에 대한 따스함을 표방하고 있는 순수한 영화이다. 그런 마음들이 관객분들에게 충분히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끝인사를 전했고, 김지영은 “‘영희’로 사는 동안 매 순간순간이 늘 행복했던 것 같다.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고, ‘영희’가 ‘준우’를 만나면서 그 아픔을 알아보고 치유가 됐듯이 저도 힐링 됐던 경험이었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이 영화 안에 모든 것을 풀어놓고 즐기셨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 위로받고 힐링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윤석호 감독은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로 표현을 하자면 ‘라트라비아타’가 길을 잃은 여자인데 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영화 그리고 위로를 주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이 영화를 보고 우리가 인생에 여러 가지 어려움과 힘듦이 있는데 잠시 동안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개봉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9월 11일 개봉한다.
[사진=트리플픽쳐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