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금융 중심지로 불리며 그 살아있는 역사를 간직한 동네. 서울 여의도. 늘어선 빌딩 속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정성을 담은 든든한 한 끼, 달콤한 휴식을 선사하며 각자의 낭만을 좇는 이들이 있다. <동네 한 바퀴> 284번째 여정은 열정 가득, 낭만 가득한 서울 여의도동, 신길동으로 떠난다.
국내 디저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요즘, 그 사이에서 여의도 ‘빵지순례’ 필수코스로 불리며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있다. 여의도 고층빌딩 속 1층에서 작은 과자점을 운영하는 김도연 씨. 10년 전, 파티시에라는 새로운 꿈을 꾼 후 디저트의 나라 도쿄로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그 결과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아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함이 특징인 ‘감자 케이크’가 탄생했다. 그녀의 열정이 담긴 달콤한 디저트를 동네 지기가 만나본다.
재개발 재건축이 한창인 신길동에는 아직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정겨운 주택가가 남아있다. 그중 빨간색 대문에 ‘사진’ 두 글자가 전부인 간판. 한성민, 김태인 부부의 사진관이다. 주택가에 사진관이 들어선 건 15년 전. 한때 건설회사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다 금융위기로 퇴사를 하게 되며 한성민 씨는 취미였던 사진을 업으로 삼게 됐다. 이곳을 찾는 모두에게 ‘인생 사진관’이 되어주고 싶다는 부부. 한 해 한 해를 기록하며 그들의 ‘인생 기록장’을 사진으로 남겨주고 싶다는 것. 작은 사진관에는 손님들의 감사 인사가 적힌 방명록과 그들이 단골처럼 찾아와 찍고 간 사진들이 벽면 가득이다. 동네 지기도 그 작은 사진관에서 인생 사진 한 장 남겨본다.
▶ 보름달 타고 여의도 하늘을 두둥실~ 낭만 가득 ‘서울달’
서울에 전에 없던 ‘보름달’이 떴다. 여의도 상공을 최고 130m까지 날아오르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이 여의도에 상륙했다. 일반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보다 안정적인 비행을 자랑하는 ‘서울달’은, 서울을 찾는 사람들이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좀 더 이색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야심작이다. 서울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석양이 지는 시간에 오르면 360도로 펼쳐지는 야경이 장관이라는데... 동네 한 바퀴 이만기도 ‘서울달’에 올라 여의도에 차오른 낭만을 두 눈 가득 담아본다.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동네, 서울 여의도동과 신길동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8월 3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84회 ‘낭만이 뜬다 – 서울특별시 여의도동, 신길동’ 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