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7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16년 만에 범인 검거에 성공한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을 다뤘다.
겨울방학 개학을 하루 앞둔 고등학생 선영(가명)이 갑자기 실종됐다. 2001년 2월 4일 새벽 1시 집을 나선 이후 선영의 행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고 연락 또한 두절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선영은 집에서 15km 떨어진 전남 나주의 드들강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외출 시 입고 있던 옷과 소지품이 전부 사라진 나체 상태였고 경찰은 범인의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범인은 피해자가 엄마에게 선물 받아 늘 끼고 다니던 실반지까지도 남지기 않고 챙겨갔다. 이혜원은 “실반지는 값어치가 없을 텐데?”라며 의아해했다.
사고 당시는 한파가 몰아치던 한겨울이었고 피해자 또한 외출 시 옷을 두껍게 챙겨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발견된 시신은 나체였기 때문에 범인이 겹겹이 껴입은 피해자의 두꺼운 옷을 꼼꼼하게 벗겨낼 만큼 증거 인멸에 집착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검사 결과 피해자의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이 검출됐다. 경찰은 성폭행 전과자들을 시작으로 대조를 해나갔지만 일치하는 용의자가 나타나지 않으며 난항을 겪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