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22일(목) 개막식을 가지고 일주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전 세계 여성영화의 최전선을 만나볼 수 있는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8월 22일 (목) 오후 6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막식을 성료했다. 퍼플카펫 행사에 이어 변영주 감독과 봉태규 배우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렸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열번째 '시우프스타'로 선정된 손수현은 웃음의 다양한 힘에 주목하고, 웃음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올해 슬로건 ‘웃음의 쓸모’를 소개하며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또 움츠러드는 세상에서 다양한 모양의 웃음을 손에 쥐고서 절망과 싸우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함께 크게 웃다 가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변재란 이사장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자신의 목소리에 담아 영화 매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많은 여성 창작자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더 꿋꿋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그동안 이어온 여성 영화의 역사와 가치로 다져진 근육으로 계속 만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고 이어 이숙경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 영화제는 더 각박한 가운데 에너지는 커진다는 느낌, 밀도도 더 생겨 버틸 수 있는 힘을 좀 모으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계속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며 영화제를 향한 협력과 연대의 말을 전했다.
다음으로 ‘올해의 보이스’ 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최근 1년간 여성이슈와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한 단체와 개인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로 알려지며, 적극적인 발화로 ‘피해자다움’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범죄 피해가 ‘우리의 일’임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김진주 작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해온 퍼머컬처 소란 활동가, 디지털성폭력 재판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피해자와 연대하고 온 젠더 기반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려온 춘천여성민우회가 선정됐다.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뒤죽박죽 내 인생>이 상영되었다. 영화 상영 전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지금까지 구축해 온 관계가 느슨해지고 또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련된 언어 혹은 나의 본질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 그 (중년의) 시간대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나를 구성하는 본질은 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인 “'웃음의 쓸모'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8(수)까지 CGV 연남, CGV 홍대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39개국 총 13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더불어 SK브로드밴드 Btv특집관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