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아 KBS 아나운서실이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특집 1TV <노래를 짓다>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KBS는 전국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랫말 공모전을 진행해, 3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정했다. 방송에서는 김형석 작곡가의 곡에 노랫말을 붙일 최종 1인이 탄생한다.
배우로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가수 김창완이 오랜만에 MC로 돌아왔다. 김창완은 프로그램 기획안을 보고 단박에 MC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노래를 짓다>를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미발표곡 ‘글씨나무’를 최초로 선보였는데, 제작진은 현장에 깊은 여운이 감돌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결선 진출 청소년 3인방
서울 이대부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다연 학생은 작가를 꿈꾸는 문학소녀. 이른바 엄친딸인 그는 수험생이지만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기 위해 도전했다고 밝혔다. 서울 우신고 윤준태 학생 역시 고3 수험생인데, 랩을 사랑해 직접 쓴 가사로 힙합 싱글앨범까지 낸 이력이 있다. 마지막 진출자 신관열 학생은 안양예고 문예창작과 2학년으로, 고향인 광주를 떠나 안양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진출자들은 각각 KBS 이각경 아나운서, 트롯신사 조명섭, 80대 ‘할매 시인’ 멘토에게 특별한 과외 수업을 받으며 진짜 작사가로 데뷔할 채비를 마쳤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KBS 아나운서실 이형걸 실장은 “앞으로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청소년 언어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래를 짓다>에는 알리, 육중완밴드, 유승우, 윤딴딴 등 가수 군단이 출동해 ‘영어 대신 우리말을!’을 외치며 직접 우리말 노랫말을 선보인다.
김형석 작곡가가 만들고 한동근이 부르게 될 애절한 발라드에 최종 작사가로 이름을 울릴 청소년 작사가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3인의 진출자 중 최종 선정된 1인은 저작권을 갖는 작사가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토크쇼와 콘서트, 백일장이 하나가 된 KBS 1TV 한글날 특집 <노래를 짓다>는 9일 오후 4시 10분,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