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수)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슬기가 진행한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사태의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과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이 참석했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남자 구미호 이연(이동욱 분)과 그를 쫓는 걸크러쉬 프로듀서 남지아(조보아 분), 그리고 이연의 이복형제인 반인반요 이랑(김범 분)까지 세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이다. 흥행 보증수표 강신효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우리 작가와 함께 완성도를 높였다.

강신효 감독은 드라마 전반에 대해 “한국적인 히어로물을 드라마에 풀어내고자 했다. ‘남자 구미호’라는 캐릭터를 설정한 이유는 기존 로맨스 서사를 뒤엎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남자 구미호가  세 주연 캐릭터가 각자 사연이 있으므로 캐릭터를 중심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라고 이야기했다.

감독 인터뷰에 이어 배우들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이동욱은 1천 살 이상 나이 든 남자 구미호 ‘이연’을 연기한다. 국내 최초 남자 구미호가 된 이동욱은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에 끌렸다.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실망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드라마 주연작 <도깨비>에 이어 판타지스러운 역할을 맡게 되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미호를 쫓는 괴담 프로그램의 PD ‘남지아’ 역을 맡게 된 조보아는 성격적인 부분을 중점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구미호뎐>에서 첫 액션 연기를 찍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액션 연기는 또 결이 다른 것 같다.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재미있게 했다. 상대 배우분들이 합을 잘 맞춰줬기에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구미호뎐>에는 구미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설 속의 인물들(어둑시니, 우렁각시 등)이 등장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 언급하며 기대를 모았다.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한 김범은 이동욱과는 배다른 형제이자 아픈 기억을 가진 반인 반요 구미호 ‘이랑’역을 맡았다. 김범은 ‘구미호’라는 캐릭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원류인 토종 여우의 움직임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미호의 화려한 겉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상의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복귀작으로 <구미호뎐>을 선택한 소감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시간이었다. 공백기 동안 구미호전을 기다리며 지냈다.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를 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선보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복합장르 드라마 <구미호뎐>은 ‘케미’라는 단어로 종합할 수 있다. 강신효 감독은 남녀 주인공 이동욱-조보아의 비주얼 케미 뿐만 아니라, 이동욱-김범 사이의 ‘브로맨스’까지 관전 포인트로 언급했다. 또한, <구미호뎐>은 배우들의 비주얼 케미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케미도 주목할만하다. 복합장르 드라마인 만큼 특수효과, CG, 무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약했다. 배우들은 서로 응원하고 의지했던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언급하며 앞다투어 제작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신효 감독은 기존 구미호 전과 차별화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캐릭터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드라마 <구미호뎐>은 10월 7일 (수)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KBS미디어 박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