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2일 개막을 앞둔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8월 1일(목) 공식 기자간담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함께하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 사업 [필름X젠더]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변재란 이사장, 이숙경 집행위원장, 황혜림 프로그래머, 손시내 프로그래머가 올해 영화제의 개요와 방향성을 소개하고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사업 [필름X젠더] 시상식에서는 총 98편의 접수작 중 강민아 감독의 <여름의 도착>과 장희은 감독의 <선경이 딸 도이>가 선정되었다. 두 작품은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SIWFF 창작지원’ 섹션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개막작 〈뒤죽박죽 내 인생〉(소피 필리에르, 2024)으로 포문을 열고 영화제 기간동안 38개국 132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재란 이사장 및 조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웃음의 쓸모’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이 어려운 시대를 현명하게 통과하고자 한다. 영화제와 함께하는 많은 분들이 영화 속 현실에 드러나거나 혹은 감추어진 켜켜이 담긴 웃음을 통해서 그 예리함과 넉넉함을 발견하시면 좋겠다”라는 인사말로 올해의 영화제 슬로건을 소개했다. 이숙경 집행위원장은 “올해 절반 가까운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상영 편수를 유지하게 됐다”며 “긴장과 어려움이 연속되는 삶 사이에 여백을 만드는 틈새로서 영화제와 영화가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황혜림 프로그래머와 손시내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프로그램 및 섹션을 소개했다.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동시대 여성 창작자들의 화두와 관심사를 만나볼 수 있는 섹션으로 올해 역대 최다 출품 편수를 기록한 ‘발견’, ‘아시아단편’, ‘아이틴즈’ 세 경쟁 부문에 대한 소개에 이어 “‘새로운 물결’ 섹션에서는 칸, 베를린, 선댄스, 로테르담 등 각 영화제의 화제작 및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올해의 특별전으로 독창적인 이미지와 스토텔링을 통해 몸, 시간과 공간, 존재를 사유하는 한국 여성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티드, 몸-세계-존재’와 변화하는 디아스포라의 서사를 세대와 공간 그리고 시간적 축으로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경계에서, 끈질기게’ 섹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건넬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시내 프로그래머는 “‘지금 여기, 한국영화’ 섹션은 가족, 돌봄, 노동 그리고 생존, 관계, 인권 등의 주제를 다양한 형식에 담아낸 영화들을 소개한다.
‘쟁점들: 정치, 일상과 투쟁’에서는 사회 변화의 단초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고, 전 세계 퀴어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퀴어 레인보우’ 섹션, 또한 영화인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가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하고 토크까지 이어지는 ‘Re:Discover 큐레이션’ 섹션을 마련했다. ‘SIWFF 창작지원’에서는 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그램 ‘피치&캐치’와 ‘필름X젠더’를 통해 완성된 장단편 영화를 최초로 선보인다”며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다채로운 섹션들을 소개했다. 이어 올해 상영작을 미리 엿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10대 시우프스타 손수현의 위촉식이 진행되었다. 손수현 배우는 스물여섯 해를 맞이한 영화제가 “그 시간 동안 많은 여성들 옆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길게 펼쳐질 역사 속에서 제가 서 있는 것도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식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2일(목)부터 8월 28(수)까지 일주일간 CGV 연남, CGV 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