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한 배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연출 이경미)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주연배우인 정유미와 남주혁 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2학년 6반 학생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오경화 배우의 존재는 유독 돋보인다.
작품 초반부부터 새빨개진 눈으로 오열하는 이 소녀는 드라마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남의 러브라인에 눈치 없이 끼어드는가 하면, 본의 아니게 컨닝하는 친구를 방해해 욕을 먹어 입을 비쭉거린다. 꽃을 끼고 농구부를 응원하거나 노래방에서 목이 터져라 열창하는 등 에피소드마다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천진한 눈빛은 물론, 짝사랑 상대에게 언제나 직진인 언행까지, 우리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풋풋한 여고생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그의 솔직담백한 연기는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오경화는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단단하게 필모를 쌓아가고 있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과 톤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킬 줄 아는 배우 오경화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