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상식 문제아 5인방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의 옥탑방에 예능 대세로 예능계를 휩쓸고 있는 제시가 출연했다.
평소 센 언니 이미지로 유명한 제시는 옥탑방에 들어오자마자 낯선 분위기에 부끄러워하며 애교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강내유 이미지와 다른 얌전한 반전 모습에 김숙과 송은이를 비롯한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시는 최근 그래미 어워즈 애프터 파티에 참석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화려한 빨간색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많은 프로듀서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이후 다양한 에이전시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시가 연기를 하면 은퇴를 하겠다”고 과거 선언했던 김숙은 제시를 뜯어말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양한 이색문제들이 등장했다. ‘총을 맞은 후 홀로 응급실에 걸어서 간 여자가 어떻게 살아났을까’라는 질문에 제시는 “주위에 총 맞은 사람이 10명 정도 있다”는 발언으로 MC들을 공포에 떨게 했지만, 그것도 잠시 이어진 ‘엄정화가 자신의 히트곡 ’페스티벌‘을 싫어한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과거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며 상처받았던 기억들을 이야기하며 여린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제시는 이어 미국에서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담을 공개했다. 학창 시절 학교에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던 제시는 수업 시간에 눈을 찢는 흉내를 내며 놀린 친구에 화를 참지 못했고 믿었던 선생님까지 놀린 친구가 아닌 제시를 나무라자 큰 상처를 받았다. 그녀는 결국 자리를 뛰쳐나갔고, “교실을 나와서 혼자 눈물을 흘렸다”며 MC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렸던 제시는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센 언니'로서의 진정한 조언을 건넸다. “다시 싸워야 된다.” 면서 “약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기 때문에 당당해져야 한다”며 진정한 '센 언니'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이상은 ‘박학다식’이지만 현실은 ‘박학무식’한 상식에 목마른 <상식 문제아들>이 옥탑방에 모여 상식 퀴즈를 풀면서 퇴근을 꿈꾸는 지식토크쇼다. 역발상의 콘셉트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만한 생활 속 재밌는 문제들이 매주 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