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가스라이팅으로 15년 동안 이어진 친부의 성폭행을 참아내야 했던 딸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28살 혜인(가명)은 최근 연애를 시작했고 생에 첫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동생과 상담을 통해 용기를 얻은 혜인은 아버지에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 남자친구의 존재를 밝혔다.
딸의 남자친구 소식을 접한 아버지는 발로 딸의 머리를 가격하며 분노를 터트렸다. 무차별적인 폭행에 이어 성폭력이 이어졌고 혜인은 가출하기 전날까지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폭력에 시달렸다.
변호사는 혜인씨를 해바라기센터로 데려가 안정을 취하게 한 뒤 진술을 받았다. 20시간 넘게 진행된 진술에는 상상도 못할 끔찍한 진실이 담겨있었다.
혜인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아버지에게 첫 성폭력을 당했다. 아버지는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하며 폭행했고 혜인은 겁에 질려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부터 시작된 친부의 성폭력은 무려 15년이나 지속됐다.
어린 혜인은 성폭력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고 아버지가 몹쓸 짓을 저지를 때마다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아버지의 몹쓸 짓이 성폭력이라는 걸 인지하게 될 때 즈음 혜인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15살의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된 혜인은 아버지 손에 이끌려 산부인과를 찾았고 임신 중절 수술을 겪게 됐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