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내, 아들을 살해한 비정한 김 씨의 범행 동기가 밝혀졌다.
김 씨가 의식이 없는 둘째 아들과 아내를 업고 아파트를 빠져 나가는 CCTV가 발견됐고 천안 본가에서는 아내의 혈흔이 발견됐다. 이로써 김 씨가 천안에서 아내와 둘째 아들을 살해한 뒤 차에 시신을 싣고 당진으로 이동해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부모님을 살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아내의 일기장을 통해 김 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해 나갔다. 일기 속에는 둘째 아들의 편애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에 이어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매일 PC방에 다니면서 가정을 등한시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씨는 사업 실패 후 별다른 직업 없이 대부 업체에서 대출을 받아 생활비를 충당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내 몰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며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심리적인 압박과 갈등을 견디다 못한 김 씨는 고통에서 벗어날 해결책으로 죽음이라는 최악의 수단을 택했다. 안현모는 “과거에는 ‘동반자살’이라 칭했지만 지금은 ‘살해 후 자살’로 불린다.”라며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한 건지?”라는 궁금증을 던졌다.
당시 이 사건은 언론과 뉴스에 크게 보도되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단순 화재 사고로 보도됐던 사건이 한 달 만에 가족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 방화 살인이었다는 진실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