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으로 발견된 김 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본가에 머물고 있었던 18세 첫째 아들은 집에서 눈을 뜨니 가족들이 보이지 않아 김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가족들과 당진 시골에 내려가고 있다며 챙겨 놓고 온 갈비찜을 챙겨 먹으라는 말을 남겼다.
김 씨의 아내는 남편이 친자식이 아닌 첫째 아들을 호적에 올리지도 않고 둘째 아들만 편애하는 일로 갈등을 빚었다. 경찰은 아내의 일기장을 통해 이를 확인했고 첫째 아들이 김 씨에게 원한을 품었을 것으로 추정, 용의자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를 용의자로 특정 짓는 뜻밖의 증거가 발견됐다. 사건 당일, 김 씨가 의식이 없는 둘째 아들과 아내를 업고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있던 것.
조사 결과 천안 본가에서 아내의 혈흔이 발견됐다. 이로써 김 씨는 천안에서 아내와 둘째 아들을 살해한 뒤 차에 시신을 싣고 당진으로 이동해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부모님까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내의 일기장을 통해 김 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해 나갔다. 일기 속에는 둘째 아들의 편애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에 이어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매일 PC방에 다니면서 가정을 등한시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