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믿기 힘든 범행 동기로 충격을 안긴 ‘당진 일가족 살인 사건’을 다뤘다.
2012년 1월 26일 새벽에 충남 당진에 위치한 가정집에 큰불이 났다. 즉시 119가 출동했지만 일가족 5명은 모두 목숨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특히 명절을 맞아 부모님 집을 방문했던 아들 부부와 손자가 사고에 휩쓸리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현장을 살피던 경찰은 수상한 정황들을 여럿 발견했다. 집에는 방이 4개가 있었지만 노부부와 아들 부부 내외, 9살 손자가 모두 안방에 한데 모여 있었고 시신들은 불길을 피해보려는 시도의 흔적이 없이 가지런하게 누워있었다.
손자의 목에서 전깃줄이 감긴 흔적이 발견되자 경찰은 화재 사고에서 타살로 수사 방향을 틀어 시신의 정밀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노부부의 목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화재 현장 바닥에서는 휘발유가 검출되며 사건은 방화 살인으로 전환됐다.
가족들과 원한 관계에 있는 주변인들의 조사가 시작되고 목격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또렷한 원한을 가진 지인은 없었고 최후 목격자들은 알리바이를 갖고 있어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