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수) 밤 10시 45분, EBS1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정미조’ 편이 방송된다.
1972년 데뷔와 동시에 곡 '개여울'과 '그리운 생각'이 히트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미조’. 그는 그해 가요제 신인상을 휩쓸며 화려한 가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1979년 돌연 전공이었던 미술 공부를 위해 파리 유학을 떠났다. 그 후 2016년 2월, 37년 만에 앨범 [37년]으로 다시 가요계로 돌아왔다. 옛 히트곡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음악적 도전과 변화를 담은 복귀 음반에 평론가와 대중은 환호했다.
명반 시리즈 - 정미조 [37년] 편에서는 그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 시절, 복귀 앨범 [37년], 그리고 새 앨범 [75]까지 담아 폭 넓은 시간 스펙트럼으로 음악 인생을 조명한다. 더불어 명반 [37년]의 제작자 겸 작사가 이주엽 그리고 작ㆍ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재즈 색소포니스트 손성제가 함께 등장해 명반에 얽힌 이야기의 밀도를 높인다.
이주엽은 <스페이스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대안적인 성인 음악에 품격이 더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래된 이야기도 새로운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명반 [37년]이 지닌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주엽은 정미조의 복귀를 도운 인물이자 정미조의 곡 40여 편을 작사한 인물로, 황혼기에 접어든 한 가수의 인생을 아름다운 노랫말로 담아냈다. 손성제는 재즈와 성인 가요, 그 사이 어디쯤 위치한 매혹적인 곡을 선보였다. 손성제가 작곡한 곡 ‘귀로’에 대해 정미조는 “이 곡을 기점으로 나의 음악 세계가 달라졌다. 폭이 더 넓어졌다”며 “지금의 음악 세계에 들어와 있는 자신이 무척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김소월의 시(詩)를 노래로 옮긴, 53년째 부르는 분신과도 같은 대표곡 ‘개여울’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별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함께해주었고, [37년] 음반에 ‘개여울’을 편곡해 담은 손성제의 베이스 클라리넷이 곡의 품격을 높였다. 정미조는 대표곡인 ‘개여울’과 ‘귀로’뿐 아니라 보사노바풍의 곡 '7번국도'와 새 앨범 [75]의 수록곡도 선보였는데, 특히 이효리와 함께 불러 화제가 되었던 ‘엄마의 봄’을 부르다가 눈물을 흘려 촬영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삶이 깃든 노래와 특별한 라이브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EBS <스페이스 공감>의 스무 살 특집, ‘명반 시리즈’. EBS <스페이스 공감>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직, 작품성’을 기준으로 11명의 선정 위원과 함께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을 선정하고, 지난 4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2000년대를 아름답게 만들어준 100개의 음반, 그중 20개의 명반을 EBS <스페이스 공감> 특집 다큐멘터리로 만나볼 수 있다. 지금껏 <스페이스 홀>에서 선보여 왔던 라이브 공연과는 확 달라진 형식으로, 명반 수록곡의 특별한 라이브 무대부터 좋은 음악이 탄생하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
네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정미조의 음악 세계는 17일(수) 밤 10시 45분, EBS 1TV <스페이스 공감>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EBS '스페이스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