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기후재난으로 인해 중국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특히 중국 남부지역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새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인해 홍수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고, 이재민은 1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폭우로 인해 후난성에 위치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 ‘둥팅호’의 제방 일부가 붕괴됐다. 226m 규모가 붕괴되어 약 50㎢에 달하는 배후 농지와 마을이 물에 잠겼고,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일순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후난성의 장마는 끝나지 않았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후난성 일대 지역은 앞으로 3주간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고 하여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중국 동부지역 산둥성에서는 유례없는 규모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토네이도로 피해입은 주택은 2천 800여 채에 달해 막대한 손실이 이어졌다.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극심해진 중국의 기상이변 실태를 전하고, 피해지역의 현장 취재를 통해 이재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한다.
■ 인도 입시부정 파문 확산, 의대 입시 존폐 기로에
지난 5월에 치러진 2024 인도 의대 입시(NEET-UG)에서 부정행위와 관리부실 파문이 연달아 터지며 인도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번 의대 입시의 재시험을 요구하는 수많은 청원이 쏟아졌고, 대학생과 수험생들을 주축으로 전국적인 대규모 항의 시위가 펼쳐지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인도 국가시험기관(NTA)이 이번 시험의 만점자 수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평균적으로 3~4명의 만점자가 배출되던 것이 올해는 70명에 다다른 것. 결과가 발표된 후 학생들은 부정행위와 서류 유출 혐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인도 중앙수사국(CBI)의 수사 과정에서 시험지 유출 공모의 배후에는 갱단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이들과 관련되어 공모자로 지목된 인물 중에서는 현직 교장, 교사 등 교직자들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NEET 시험은 도입 이후로 매년 부정 스캔들에 시달렸다. 그에 따른 신뢰도가 나날이 떨어져 가던 와중 이번 파문을 계기로 존폐의 기로에 섰다. 당초 23일 치를 예정이던 의과대학원 입학시험(NEET-PG) 또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치열한 인도 의대 입시가 불러온 부정 스캔들의 전말에 대해 함께 들여다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13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