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집요한 추적으로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풀만한 단서들이 하나 둘 발견됐다.
실종된 딸 이윤희의 자취방을 살펴 보던 가족들은 귀중품이 모두 제자리에 있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평소 이윤희가 즐겨 사용하던 찻상이 사라진 걸 발견했고 이어 공구함 속 망치가 없어진 걸 확인했다.
안현모는 “직접 들고나갈 만한 물건도 아니고 도둑이 챙겼을 물건도 아니다.”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특이한 점은 실종 전 날인 6월 5일까지 사라진 찻상이 집 안에 남아 있었다는 것.
수업 자료를 가져가기 위해 이윤희의 집에 방문했던 학생은 방에 놓여 있던 찻상을 목격했다고 밝혔고 상 위에 놓인 컵을 만지며 이윤희를 기다렸다고 진술했다.
얼마 후 이윤희의 아버지는 집 근처 폐가구 더미에서 버려진 찻상을 발견했다. 이혜원은 “피해자가 버리고 간 게 아닐까?”를 추측했지만 아버지는 “그렇게 여기기에는 이상하게도 찻상 다리가 전부 사라져 있었다.”라는 특이점을 밝혔다.
가족들은 이윤희 노트북에 남아있는 사용 기록을 확인했고 실종 당일인 6얼 6일 새벽까지 인터넷을 사용한 흔적을 발견했다. ‘성추행’과 ‘112’를 검색한 기록이 발견되자 그제야 경찰은 일반 가출에서 실종 사건으로 전환했다.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에 실망한 실종자의 친부는 학교 친구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리며 딸의 행적을 되짚어 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은 평소 이윤희에게 호감을 가졌던 김씨의 존재를 확인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