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일본 공포 스릴러 걸작 중 하나이자 한국 영화에도 많은 영감을 불어넣은 영화 <큐어> 4K리마스터링이 17일 메가박스에서 단독으로 재개봉된다.
<큐어>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섬뜩하고 기묘하게 그려낸 범죄 스릴러이자, 사건을 쫓는 다카베 형사(야쿠쇼 코지)와 미스터리 인물 마미야(하기와라 마사토) 사이의 심리 대결을 그린 영화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공포를 자아내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최고의 빛을 발하는 작품.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연상호 감독의 <지옥> 등 국내 걸작 스릴러에도 많은 영감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메가박스 단독 재개봉은 작년 칸영화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야쿠쇼 코지의 <퍼펙트 데이즈> 흥행과 더불어 관객들의 재소환 요청에 결정됐다. 야쿠쇼 코지는 이타미 주조 감독의 <담뽀뽀>에 출연한 후, 1996년 <쉘 위 댄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잠자는 남자> 등으로 그 해 일본의 모든 영화상을 휩쓴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후, 일본의 국민 배우로 위치를 확고하게 다진다. 그는 지난 해 <퍼펙트 데이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이제야 야기라 유야를 따라잡았다”는 위트 있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엠엔엠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