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비밀의 숲2’가 8주간의 뜻 깊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률도 최고 12%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기록을 세우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이수연 연출:박현석 기획: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에이스팩토리)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조사에서 수도권 평균 11%, 최고 12%, 전국 평균 9.4%, 최고 10.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 침묵의 커넥션으로 얽혔던 최빛(전혜진)과 우태하(최무성)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지난 밤 최빛이 만난 사람은 한여진(배두나)의 예상과는 달리 우태하가 아닌 황시목(조승우)이었다. 최빛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지검장 박광수(서진원) 죽음과 관련, 사체 유기와 증거 조작 등의 사실을 모두 밝히고, 본청 정보부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반면 우태하는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의 비리가 세상에 밝혀지면서, 검경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검경협의회는 무산됐다.
한조그룹 회장 이연재(윤세아)는 아버지 세대가 했던 대로 뇌물과 편법으로 그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먼저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에게 덫을 놓았다. 강원철은 협박에 굴하지 않고 지검장 자리를 내놓으며 이연재에게 황시목과 서동재는 건들지 말라며, 이창준이 이루려 했던 것을 이연재는 완성하고 바꿀 수 있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이연재는 변하지 않았다. 겨우 의식만 돌아온 서동재를 찾아가 “죽은 변호사와 날 연결시킬 수 있는 건 당신 하나뿐”이라는 귓속말을 남겼다. 드라마는 황시목은 원래 부임지였던 원주지청으로 돌아가고, 한여진은 혁신단 해체 이후에도 용산서로 복귀하지 않고 정보국에 남으면서 끝을 맺는다.

이날 방송은 특히 지난 시즌의 반가운 얼굴, 이창준, 영은수(신혜선), 윤세원(이규형) 과장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황시목의 꿈에 나타난 이들은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무엇보다 첫 회 오프닝을 장식했던 이창준의 내레이션은 최종회도 마무리하며 더 없는 전율을 선사했다.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비밀의 숲2' 화면캡쳐/ tvN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