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친모를 살해한 아들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보육원에 맡겨졌던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엄마와 살고 싶어 무작정 보육원을 나왔다. 강원도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 중이던 피해자는 아들과 살기 위해 바로 가게를 처분하고 안양에 터를 잡았다.
피해자는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낮에는 십자수를 놓았고 밤에는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피해자는 밤낮으로 일하며 아들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했다.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던 아들은 주변인의 진술을 통해 같은 보육원 출신 최은성(가명)의 존재가 드러나며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사건 당일 아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는 3명이 아니라 최은성까지 총 4명이었고 아들은 친구들에게 “경찰이 묻거든 최은성을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추적 끝에 체포된 최은성은 과거 아들과 함께 자신을 받아줬던 피해자가 3개월 만에 자신을 보육원으로 돌려보낸 일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경찰은 끈질긴 추궁으로 아들의 살인 교사 정황을 파악했다.
살인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일은 아들이 꾸민 짓이었다. 심리 전문가는 아들을 “지능적인 가스라이터.”로 칭하며 아들이 보육원 시절부터 최은성을 꾸준히 가스라이팅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아들은 도박빚으로 이혼을 유발하고 어린 자신을 책임지지 못해 보육원에 버렸던 엄마에 원한을 품어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재판 결과 아들과 최은성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