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가스라이터 아들의 끔찍한 범행 계획이 공개됐다.
안현모는 “왜 보험을 13개나 들었던 건지?”라며 사망 전 피해자의 행적에 의아함을 표했다. 김복준은 아들에 대한 죄책감을 이유로 들며 피해자가 아들을 보육원에 맡길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피해자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딸을 낳았고 3년 뒤에는 아들을 출산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부부간의 불화가 생겼고 결국 아들이 5살 때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후 두 아이 모두 아빠가 양육을 하게 됐지만 이듬해 아빠가 재혼하며 둘째 아들은 피해자에게 돌려보내졌다. 피해자는 불안정한 직업과 금전적 여유가 부족해져 어쩔 수 없이 아들을 안양에 있는 보육원에 맡기게 됐다.
아들은 부모의 이혼에 이어 아빠에게 버려진 뒤 다시 엄마에게 버려지는 아픔을 겪었고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성장하게 됐다.
중학교 3학년이 됐을 무렵 피해자는 아들을 만나러 보육원에 방문했다. 모정이 그리웠던 아들은 2년 뒤 엄마와 살고 싶어 무작정 보육원을 나왔다. 강원도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 중이던 피해자는 아들과 살기 위해 바로 가게를 처분하고 안양에 터를 잡았다.
피해자는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낮에는 십자수를 놓았고 밤에는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피해자는 밤낮으로 일하며 아들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했다.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던 아들은 주변인의 진술을 통해 같은 보육원 출신 최은성(가명)의 존재가 드러나며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사건 당일 아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는 3명이 아니라 최은성까지 총 4명이었고 아들은 친구들에게 “경찰이 묻거든 최은성을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