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피해자 상처의 조사를 통해 경찰은 범인이 강한 힘으로 칼을 휘둘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왼쪽 빰을 관통한 칼로 인해 어금니가 깨질 정도의 힘이 가해졌고 이로 원한에 의한 범행을 의심할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피해자의 시신에는 방어흔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고 주변인의 진술을 토대로 최근 다툼이 잦았던 피해자의 내연남을 소환했다.
내연남은 유부남으로 피해자에 집요하게 집착하는 행동을 보였다. 피해자는 평소 지인들에게 “헤어지고 싶은데 놔주지를 않는다. 이별을 언급하면 때린다.”는 말을 자주 했다. 경찰은 서둘러 내연남의 알리바이를 살폈지만 범인이 아니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 1년 전 13개의 보험에 가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익자인 아들을 용의 선상에 올렸다. 피해자는 어려운 형편에도 매달 보험료만 180만 원을 내고 있었고 사망시 수령금은 3억 원 이상이었다.
피해자의 아들은 6세부터 보육원에서 생활했고 18세부터 다시 엄마와 살기 시작했다. 이혜원은 “엄마에 대한 정이 많지 않을 수 있다.”라며 아들의 범행을 의심했고 안현모도 “아들이 엄마 몰래 보험 13개를 들고 엄마를 죽인 건지?”를 추측했다.
하지만 보험을 가입한 건 피해자 본인이었다. 아들 또한 범행 당일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는 알리바이가 확실했다. 경찰은 아들과 술을 마셨던 친구 세 명을 따로 불러 조사했지만 진술은 모두 정확히 일치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