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안타까운 모자의 사연이 담긴 ‘안양 잔혹 살인 사건’을 다뤘다.
2008년 6월 8일, 한 여성이 얼굴을 비롯한 전신에 상처가 가득한 채로 싸늘한 시신이 되어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이는 피해자의 직장 동료로 이틀 연속 무단결근한 피해자가 걱정돼 집을 찾았던 것.
피해자는 온몸 39곳에 상처를 입었고 담당 형사는 “경찰 생활 중 가장 처참했던 현장이었다.”라며 온통 피바다였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는 범인이 남긴 다양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피해자는 거실과 부엌 사이에 쓰러져 있었고 작은방에는 범인이 침입했을 것으로 예측되는 창문이 열려있었다. 창문으로 범인이 드나들었을 것으로 추측한 이유는 창문 바로 아래쪽 쿠션에 선명한 족적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일한 족적은 거실과 부엌에서도 여럿 발견됐다. 특히 거실에서 발견된 족적은 피해자의 피로 물들어 있었고 이는 피해자가 쓰러진 이후 현장에 남아 있는 범인의 족적일 수밖에 없었다.
범인이 남긴 유일한 흔적은 족적뿐이었기에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집중 분석했다. 시신의 자창은 전면 왼쪽 가슴과 팔에 집중돼 있었다. 이는 범인이 왼손으로 피해를 잡고 오른손으로 공격했다는 걸 증명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