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사건 이후 조현병의 위험성과 관리의 필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이웃들은 수차례 안인득의 위험성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경고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반복되는 이상 행동과 신고에 경찰들이 오가며 안인득의 망상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됐다.
안인득의 친형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동생의 행동에서 심각성을 감지하고 정신 병원에 강제 입원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거부당하기 일쑤였다.
안현모는 “충분히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혜원 또한 “적극적인 경찰의 조치가 있었다면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체포된 안인득은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불이익을 당한 내 억울함은 누가 풀어 줄 건지.”라는 말만 반복했다. 안인득은 아파트 주민 전체가 자신에게 입힌 피해를 세상에 알리고자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인득의 주장은 목격자 진술 및 CCTV 증거를 통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CCTV 속에는 방화 직전 안인득이 휘발유를 구입해 귀가하는 모습이 담겨있었고 목격자들은 안인득이 남자들은 그냥 보내고 여성과 아이, 노인들만 골라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재판 결과 안인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가족을 2명이나 잃은 506호 유가족은 “조현병 환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그를 입원시키려 노력한 형을 원망할 수도 없다.”라고 허망함을 표하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한 방침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