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의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24일 오전,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은영’이라는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유미, 남주혁, 이경미 감독, 정세랑 작가가 함께했다. 

정세랑 작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젤리'의 탄생 배경에 대해 “달팽이가 지나가면 점액질이 남는 것처럼 죽은 사람, 산 사람, 동·식물들의 욕망이 다 지나가고 난 자리에 남아있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경미 감독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 낯선 새로운 경험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젤리들을 만들었다. 보는 분들의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젤리 안에 캐릭터를 넣었다”며 영상으로 ‘젤리'를 구현하기까지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 역을 맡은 정유미는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엉뚱하다고 느껴지는 지점도 있었는데, 재기발랄해서 좋았다. 따뜻함이 많이 느껴지는 작품이다”며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전했다.

 특별한 기운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문교사 ‘홍인표' 역을 맡은 남주혁은 “소재 자체가 너무 신선했고, ‘홍인표'라는 인물을 한번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합류 이유를 밝혔다. 

정유미는 “남주혁 배우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주혁은 “오히려 제가 시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다. 잘 따라가기만 했을 뿐인데, 정말 좋은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며 두 배우가 보여줄 완벽한 앙상블에 기대감을 키웠다.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주었던 이경미 감독은 “원작 소설이 바탕이 되었던 이번 작품은 이전에 했던 작업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업이었다. 소설을 좋아하시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침술원, 봉숭아, 한국말이 들어간 음악 등 한국적인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발전시킨 것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이 이국적인 판타지 세계와 한국적인 소재가 유기적으로 잘 결합되어 있었다. 시리즈를 연출할 때에도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이용했는데, 전 세계 시청자들이 그런 것들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은 25일(금) 공개되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보건교사 안은영’ 제작보고회 현장/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