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를 잡아내기 위한 신윤복의 재치가 빛을 발했다.
성산 마을 출신 이준호(박은석)는 노비 신분이라는 이유로 마을 수장 신수근(선우재덕)의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 부조리를 견디다 못한 준호는 성산 마을을 나와 한식당 성산관을 성공시키며 자수성가했고 복수를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까미유의 대표 까미유(배종옥)는 수근을 설득하는데 성공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성산 마을에서 패션쇼를 개최하게 됐다. 준호는 뒷조사를 통해 과거 까미유와 수근이 연인 사이였다는 걸 파악했고 이를 이용해 수근을 수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다.
패션쇼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까미유는 새로운 마을 수장 이대감(김서현)에게 패션쇼 수익 배분을 제안하며 위기를 넘겼다. 까미유의 행동을 배신이라 여긴 김홍도(이유영)는 불만을 제기했지만 까미유는 이를 무시한 채 패션쇼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신윤복(김명수)이 짜놓은 판이었다. 깜쪽같이 속아 넘어간 이대감은 까미유에게 준호의 조력을 언급했고 이를 접한 수근은 “준호가 어찌 그런 짓까지...?”라고 중얼거리며 의아함을 표했다.
가깝게 지내던 준호의 배신이 확실시되자 윤복은 허탈함을 느꼈다. 수장고 근처에서 윤복을 위로하던 홍도는 “성산관 옷장 안에서 본 그림과 똑같아.”라며 수장고를 가리켰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 연출 장양호, 제작 판타지오)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의 예의바른 로맨스를 그린다. 조선시대 선비와 패션회사 직장인이라는 상반되는 조합에서 펼쳐지는 티키타카 로맨스가 유쾌한 시너지를 선사한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