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가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의 통도사와 범어사는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부상병들을 받아들이는 야전병원의 역할을 했다. 또한 순국 장병들의 유해를 품어 안아 임시 국가현충원의 역할까지 묵묵히 수행했다. 시대의 아픔을 위로했던 두 사찰의 한국전쟁 당시 활동을 최초로 조명함으로써 피란 수도 부산의 남겨진 또 하나의 퍼즐을 완성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1953년 범어사에서 열린 위령제를 찾은 미군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AI로 복원해 최초로 공개한다. 6월 25일 오전 10시 50분 KBS 1TV 방송.
● 특집 다큐 <아버지의 전장일기>
지난 2022년 6월 26일, <쇼 진품명품>에서는 6.25 전쟁에 참전했던 故 박순홍 씨의 ‘전장일기’가 공개됐다. 1951년 4월부터 1952년 10월 사이 미 해병대와 연합작전을 수행하며 목격했던 전쟁의 실상을 잘 기록한 개인의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던 전쟁의 또 다른 조각을 맞춰본다. 6월 25일 저녁 7시 40분 KBS 1TV 방송.
● 시사기획 창 <포천 372고지 539명>
한국전쟁 발발 당시 육군본부는 전방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제식훈련과 영점사격만 갓 마친 육군사관학교 1, 2기 생도 539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끝내 대부분 실종되거나 산화했는데, 이들의 희생은 한국 전쟁사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당시 상황을 생존 생도들의 증언으로 재구성해 보고 그들의 희생에 대한 국가 예우의 문제점을 취재, 보도한다. 6월 25일 밤 10시 KBS 1TV 방송.
● 추적 60분 <전쟁과 민간인>
수만 명의 희생이 발생한 한국전쟁의 민간인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가 2005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발족했음에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내년 5월 활동을 종료하는 진실화해위원회는 민간인 희생을 어디까지 밝혀냈고 남아있는 유족들에 대해 국가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정리해 본다. 6월 28일 밤 10시 KBS 1TV 방송.
사진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