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신작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을 극장을 통해 먼저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자체 플랫폼을 통한 작품 공개 전에 제한적인 극장개봉을 통한 사전 홍보를 펼치며 영화팬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2018년 <로마>를, 그리고 작년 <더 킹: 헨리 5세>,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을 이런 방식을 택했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이런 방식으로 내달 7일 영화팬을 만난다.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는 1968년 시카고에서 벌어진 정치적 사건을 다룬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평화롭게 시작했던 반전 시위가 경찰 및 주 방위군과 대치하는 폭력 시위로 변하면서 7명의 시위 주동자 ‘시카고 7’이 기소되고 악명 높은 재판이 펼쳐진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체제를 거부하며 자유와 반전(反戰)을 외치는 히피 문화로 가득하던 196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충격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위해 유력 정치인들이 모두 시카고에 모인 상황,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공권력 사이의 갈등은 단숨에 폭력 진압사태로 번졌다. 다음 해인 1969년 9월 애비 호프먼, 제리 루빈, 톰 헤이든, 보비 실을 포함한 시위 주동자들은 폭동 선동 및 음모 혐의로 기소되었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1968년 평화 시위가 어떤 과정을 통해 폭력 사태로 변질했는지와 시민들을 공분에 차게 만들었던 재판의 악독한 실체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아카데미 각색상과 제68회 골든 글로브 각색상을 거머쥔 할리우드 최고의 천재 이야기꾼 에런 소킨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추천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사샤 배런 코언, 에디 레드메인, 조셉 고든 레빗, 마이클 키튼, 마크 라일런스 등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넷플릭스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을 필두로 올해 연말까지 여러 영화를 극장에서 선보이며 ‘넷플릭스 마스터피스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10월 7일 국내 극장 개봉하며, 10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