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시즌에 개봉되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신정원)이 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 등 독창적인 이야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의 다양성을 증명한 신정원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류 멸망을 목표로 지구에서 암약하고 있는 이른바 ‘언브레이커블’과 이에 맞서는 세 명의 여고 동창들의 ‘살벌한 인류대전’을 다룬다. 이정현, 서영희, 이미도가 지구를 지키는 여성전사로, 김성오는 지구를 정복할 ‘언브레이커블’로 등장한다. 이들과 함께 양동근이 미심쩍은 ‘미스터리 연구소’의 소장으로 등장하여 코미디를 강화한다. 

22일 오후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매체 시사회에 이어 간담회가 라이브 컨퍼런스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 방역으로 제한된 취재진이 분산 착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신정원 감독과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배우가 참석했다. 

신정원 감독은 “장항준 감독이 원작 시나리오를 썼다. 원작 시나리오에 나의 상상력과 작금의 시대상을 담아서 재창조한 결과물이다”이라며 “감독이 영화 한편을 내놓는다는 것이, 그의 모든 것을 다 내놓는 것이다. 이게 네 번째 작품인데 앞선 작품을 하면서 소진됐던 에너지들을 충전하고 이번 영화에 전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8년만의 감독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이번 작품의 여성 캐릭터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여자들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면서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전에도 강인한 여성성을 표현하길 좋아했고 이번에도 그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장항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고 신정원 감독님이 연출 한다고 해서 바로 결정했다”라며 “‘시실리 2km’를 너무 재밌게 봤다. 감독님 영화는 엉뚱하게 빵 터지는 힘을 가졌다. 그런 것을 기대하고 출연했다. 영화가 잘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성오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어찌 됐든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역할을 이번 기회가 아니면 못 할 것 같았다.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은 소망, 그리고 신정원 감독님을 향한 믿음이 합세해 재밌게 찍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동근은 오랜만의 코미디 영화 컴백에 대해서 “사실 제가 재밌는 성격이 아니다. 항상 진중하고 진지하고, 농담을 섞을 수 없을 정도로 ‘진지충’이다. 이 영화도 코미디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임했다. 한 신 한 신 진지하게 연기했다”라며, 이어 “제 연기가 코미디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게 재밌다고 보시는 것은 감독님의 디렉션 덕분인 것 같다. 그 호흡이 재밌게 잘 전달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9월 29일 개봉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