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박호산이 예명에 담긴 스토리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여름 특집 1탄-2024 배우의 명곡’으로 꾸며졌다.
전무송X전진우X김미림, 이철민, 박호산, 조재윤, 정이랑X김원훈, 안세하 등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연기가 아닌 음악 무대로 실력을 과시했다.
라인업에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독보적인 개성을 보유, 등장만으로 화면을 훔치는 신스틸러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데뷔 63년차에 빛나는 전무송 가족이 동반 출연을 결정했다. 전무송은 아들 내외인 전진우-김미림과 함께 김목경의 명곡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르며 의미를 아로새겼다.
또, 강렬한 연기로 대중의 뇌리에 자리잡은 이철민은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 악과 선을 넘나드는 명품연기의 박호산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로 숨겨뒀던 매력을 뽐낸다. 또, 최고의 빌런에서 코믹과 사극을 아우르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재윤은 송창식의 ‘나의 기타 이야기’를 부르며 감성을 꺼냈다.
이날 아들 전진우, 며느리 김미림과 함께 출연한 63년 차 연기 대부 전무송은 가족 모두가 배우 집안으로 가족 도합 연기 경력이 무려 187년이 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전진우는 "TV조선 단막극 '빨간 구두'에서 제가 아버지의 젊었을 때 역할을 했다. 그런데 그 작품이 특별한 이유가 제 와이프 역할이 가 바로 여기 있는 미림 씨였다"라며 작품 속 아내가 현실 아내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중 어느 날 아버지가 '김미림 어떠니?'라고 하더라. 사실 저도 마음이 있어서 그날 바로 직진으로 달려가서 지금의 와이프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악역 전문 연기파 배우 이철민은 서울예대 '황금 학번'이라고 불리는 90학번 출신으로 해당 학번에는 MC 신동엽을 비롯해 황정민, 류승룡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신동엽은 학교 다닐 때 제가 업어 키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박호산은 "형이 제일 약하네"라고 했고, 이철민은 "그건 인정한다. 그런데 학교 다닐 때 오디션을 본 후 제가 우리 학교에서 제일 먼저 영화에 출연했다. 애들이 날 영화배우 보듯이 봤다"라고 데뷔작이 '장군의 아들 2'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 생각해보니 뭐든지 빨리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지금 (동기였던) 친구들 보면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고 반만이라도 따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이랑과 김원훈의 출연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원훈은 "OTT 드라마 '이사장님은 9등급'을 통해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선생님 역이다. 그런 멀쩡한 역을 처음 해봤다. 내가 정극을 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정이랑도 이색 이력이 있었다. 신동엽은 정이랑에 대해 "반전 과거가 있다. 데뷔 전에는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였다"고 소개했다. 정이랑은 "교직이수를 해서.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형사부터 신용불량자까지 다양한 연기 스팩트럼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박호산의 스토리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박호산은 "본명이 아니라고?"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호산은 "할아버지 성함이다. 본명은 박정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사람에게 자기 인생이 반성이 되는 시기가 오지 않나. 난 그게 마흔이었다. 잘 못 살았다는 기분이 들었다"라면서 "배역 받듯이 이름을 받고 다시 한 번 살아보자 하는 힘을 냈다"고 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