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해군이 폐위되고, 조선은 청의 불의한 요구에 온 백성이 고통 받는다. 한때는 왕을 호위하던 조선 최고의 무사, 장혁이 ‘딸’을 구하기 위해 전광석화같이 칼을 휘두른다. 23일 개봉되는 영화 <검객>이다.
어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철저한 거리두기 방식으로 언론시사회가 진행되었고 오늘 오전에는 온라인방식으로 언론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장혁, 김현수 배우와 최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장혁은 검객 태율을, 김현수는 그의 딸 태옥으로 등장한다.
영화 전편에 걸쳐 화려한 검술 액션을 선보인 장혁은 “검을 다루면서 액션의 합을 맞춰야 했다. 손으로 표현할 때의 거리감과 달랐다. 동선에 대한 체크, 검이 주는 날카로움을 이용한 눈빛 등을 사용하는 게 달랐다.”며 “검으로 이 사람이 가진 느낌을 표현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사극은 처음이었다.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직진하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비투비 이민혁은 장혁의 아역 시절을 연기한다. 최재훈 감독은 “캐스팅 조건이 대역을 못 쓰고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돌 중에서도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 촬영하며 깜짝 놀랐다. 장혁 씨만큼 액션씬을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검객>에서 가장 화려한 액션씬은 장혁이 혼자서 수십 명의 청나라 군사들과 맞붙는 장면. 최재훈 감독은 ”시그니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공을 많이 들였다. 장혁 배우와 원 컷으로 가기로 약속했다. 차별점을 주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없었던 액션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광해군,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조선의 역사를 배경으로 삼은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영화는 ‘심청’전과 구성이 똑같다. 아비의 눈을 고치기 위해 딸이 팔려가는 장면 등. 광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처음엔 해학적인 시나리오였다. 웃음코드가 많았는데 많이 걷어내고 지금과 같은 영화가 되었다. 전쟁을 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게 여자와 아이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요즘과도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혁은 “영화를 보면서 ‘레옹’이 떠올랐다. 험악하고 냉정한 킬러의 세계에서 딸 아이를 지킨다는 점이 그런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BS 드라마 <추노>의 대길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장혁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하는 영화 <검객>은 23일 개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