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대항해 총력을 펼치고 있는 국내 OTT업체인 왓차가 해외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왓챠는 16일 일본 전역에서 왓챠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6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4년 만이다. 왓챠의 일본서비스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100% 구독형 SVOD 서비스이며 한달 월정액 가격은 디바이스 1대에서 시청가능한 베이직은 790엔, 동시에 4대의 디바이스에 시청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1200엔(이상 소비세 별도)이다.
왓챠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영화팬들이 각자 자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추천 시스템을 강점으로 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다양한 취향에 맞게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영화 매니아들이 왓챠의 핵심 이용자층이다.
(주)왓챠는 영화 등 콘텐츠 추천 및 평가 서비스인 ‘왓챠피디아’를 2015년 일본에서 출시해 큰 관심 속에서 5년 만에 일본에서만 2800만개의 평가 데이터가 쌓였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도 일본 영화 팬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한 뛰어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왓챠는 일본에서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일본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공개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92.3%는 왓챠를 통해 처음 발견한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고 응답했고, 80.5%는 왓챠의 예상별점이 정확했다고 응답했다.
현재 일본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훌루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현지 로컬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디즈니+’는 올해 6월 일본에서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일본의 시장조사기업 젬 파트너스는 일본의 OTT 시장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0.3%씩 성장해 5년 만에 2158억엔에서 4389억엔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OTT시장의 스타트업이었던 왓챠가 누구보다 먼저 해외진출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기존 기업들과 다른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왓챠 측은 콘텐츠 추천서비스인 ‘왓챠’를 ‘왓챠피디아’로, OTT서비스인 ‘왓챠플레이’를 ‘왓챠’로 명칭을 변경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일본 왓챠 캡쳐이미지/ 일본 왓챠피디아 '봉준호' 항목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