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가수들의 간절한 무대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첫 방송은 수도권 기준 7.8%(1부), 12.6%(2부), 13.1%(3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수요일 밤 9시 동 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이날 '트롯신2'에서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무명가수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숨어있던 무명 트로트 실력자들의 무대, 마법 같은 트롯신들의 원포인트 레슨, 그리고 언택트로 무대를 즐기고 투표까지 해주는 랜선 심사위원의 심사까지. 오직 '트롯신2'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재미들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광고 삽입곡으로 유명한 '한잔해'의 가수 박군은 트로트를 부르기 위해 15년 동안 몸담은 군 생활을 그만둔 사연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픈 홀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일찍이 시작한 군 생활이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생계보다 꿈을 찾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1라운드 곡으로 진성의 '가지 마'를 선곡한 박군은 어머니를 향한 애절함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장윤정도 만나보고 싶었던 열심히 사는 가수 지나유도 큰 주목을 받았다. 무명가수로 살아가기 위해 새벽 우유배달까지 하던 모습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담겼던 지나유. 현재는 횟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고. 그러나 지나유는 이 힘든 일상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경연곡으로 주현미의 '비에 젖은 터미널'을 선곡한 그는 20대 답지 않은 감성으로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주현미를 포함한 트롯신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또한 장윤정은 물론 트롯신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었던 데뷔 10년 차 가수 나상도는 나훈아의 '사내'를 안정적으로 부르며 극찬을 받았고, 주현미의 조언대로 선곡을 바꿔 무대에 올랐던 손빈아는 나훈아의 '대동강 편지'로 랜선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이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다른 트롯신조차 "이 팀 왜 이렇게 세?"라고 말할 정도의 어벤저스급 실력자들이 소속된 김연자 팀의 1라운드가 예고됐다.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박재환 2020.9.8.) 

사진제공= SBS ‘트롯신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