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명을 ‘타로’로 미리 알 수 있을까. 개인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 것일까? 여기, 지독한 운명에 빠져 허덕이는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바로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이다. 13일(목) 개봉하는 영화 <타로>에서 카드로 운명이 바뀌는 사람들을 연기한다.
12일(수)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LG유플러스 STUDIO X+U 영화 '타로'의 스페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 최병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영화 ‘타로’는 한 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미스터리를 그린다. 공포 미스터리가 선사하는 장르적 쾌감, 현실을 반영한 소재와 배경에 섬뜩한 상상력을 더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최병길 감독은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큰 운명들이 찾아와서 자신의 의지대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타로’는 그 운명에 저항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느낌으로 현실에 있는 인물들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극장 개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미드폼 시리즈로 기획했었다. 애초 기획 단계부터 논의했었다. 모두 7편을 찍었고, 그 중 나름 의미가 있는 세 편을 모아 개봉하게 됐다. 나머지 시리즈는 7월에 드라마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여정은 첫 번째 에피소드 '산타의 방문’에서 어린 딸을 홀로 키우는 워킹맘 지우를 연기한다. ”워킹맘 지우가 집에 혼자 남겨진 어린 딸을 걱정하면서 일어나는 이상하고 섬뜩하고 괴기스러운 스토리다. 지우에게는 오직 딸 하나뿐이다. 아이의 동심을 절대 파괴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딸 아이와 둘만 나오는 거라 생활감에 최대한 집중하려 했다. 혼자 굴을 파서 들어간 뒤 생활감을 가지려고 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기생충'으로 칸영화제에 진출했던 조여정은 이번 작품으로 칸 국제 리즈 단편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핑크카펫을 밟았다. "경쟁 부문에 초청받고 놀랐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작업과정에서 충분히 만족했다.한국 드라마를 알리는 데 있어서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고규필은 ‘고잉 홈’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계속 잘못된 길을 가게 되는 경래의 불운한 하루를 보여준다. “경래는 조금 부적절한 직장인이고, 집에 급하게 가는 여정을 담은 에피소드다.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 수상스럽다. 그러면서 일이 꼬이게 되고, 잘못된 선택도 하게 된다.”며 ”이런 장르물의 연기를 많이 해 본 적이 없다. 제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나 방식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르게 시작한 건 없다. 늘 하던 대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김진영(덱스)은 '버려주세요'에서 배달킹 동인으로 분해 스크린 데뷔를 한다. 동인은 창업을 꿈꾸는 성실한 청년인데 어느 날 배달 간 집에서 만나는 고객 때문에 개미지옥에 빠지게 된다. 첫 스크린 연기에서 착붙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김진영은 “저에게 연기할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타로'는 함께 나오는 배우들의 명연기 때문에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김진영’에 대해 ”예능과 연기는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열정과 초심으로 파이팅하자고 본명인 김진영을 쓰기로 했다. 이제 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예능과 연기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싶다.“며 "연기를 하는데 '절대 맛만 봐야지' 그런 건 아니다. 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로'의 관전 포인트는 '타로'다. 윗 방향과 아랫 방향의 의미가 다르다. 그걸 염두하고 관전해주시기 바란다.”고 최병길 감독이 말한 운명의 카드놀이, ‘타로’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