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왕좌에 머무른 여왕 엘리자베스의 삶을 기록한 <퀸 엘리자베스>(원제: Elizabeth: A Portrait in Part(s))가 오늘(12일) 개봉한다.
영국의 여왕이자 시대의 상징으로 남은 엘리자베스의 기념비적인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퀸 엘리자베스>는 로맨틱 코미디의 바이블로 불리며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노팅 힐>의 감독 로저 미첼의 마지막 연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시선과 뛰어난 유머 감각을 자랑하는 그인 만큼, 이번 <퀸 엘리자베스> 역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애와 그를 둘러싼 영국 왕실의 명암을 유쾌하게 조명, 명랑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새로운 왕실 무비의 탄생을 알렸다.
<퀸 엘리자베스>는 70년간 이어진 왕실 생활 속 엘리자베스 여왕의 다양한 면모를 생생히 조명한다. 화려하게 수 놓인 드레스 위로 보라색 왕관을 쓴 채 대관식에 참석한 모습부터 2차 세계 대전 시기 자원 입대하여 트럭을 모는 모습,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 등은 여왕의 삶 이면에 국가를 위해 힘쓴 한 국민이자, 평범한 가정의 어머니로 존재했던 그를 온전히 포착, 왕실 직위에 얽매이려 하지 않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소탈한 성정을 그리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비틀즈 폴 매카트니,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배우 마릴린 먼로, 영국 전 총리 윈스턴 처칠, 삼성 전 회장 이건희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간을 그리며 장기간 이어졌던 그의 묵직한 존재감을 짚어낸다. 특히 영화는 이러한 아이코닉한 만남을 실제 푸티지를 통해 선보임으로써 생생한 현장감까지 전달, ‘시대의 상징’으로 활약했던 그의 위엄을 환기시키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건넬 전망이다.
[사진=㈜영화사 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