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발매된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이 오늘 오전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갖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의 ‘핫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핫 200’차트에 네 차례 정상에 오르면 세계적 팝스타가 되었다. 앨범판매량 중심의 빌보드 200이 팬덤 영향을 받는 것에 비해, ‘핫100’ 차트는 스트리밍, 유튜브 조회 수, 라디오 방송횟수 등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감격을 숨기지 않았고, 팬(아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RM은 “과거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혼나거나 같이 부대찌개를 먹던 소소한 일들이 생각나더라”며 “이런 좋은 소식을 팬분들께 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정국은 “차트를 확인하고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다. 아미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은 “다이너마이트는 애초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팬들과 즐기고픈 마음에서 출발한 곡”이라며 “아미가 존재하기에 방탄소년단이 존재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생일이었던 정국은 뜻 깊은 생일선물을 받은 셈. 정국은 "너무 큰 선물을 받아 기분이 좋다.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이너마이트’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RM은 "음악과 퍼포먼스가 가지고 있는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Dynamite'가 영어로 만든 곡인만큼 언어적인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미국에서 디스코 팝 장르가 대중적이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운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K팝의 새 역사를 쓴 멤버들은 데뷔 당시를 회상하며 감격스러워했다. 뷔는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서 좁은 지하 연습실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춤과 노래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며 "모든 힘든 일이 좋은 추억거리가 됐다. 너무 행복하다. 근심, 걱정을 잊고 웃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부터 ‘쩔어’, ‘런’,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정상급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제이홉은 “7년 전 많은 신인 그룹 속에서 팀 이름을 한 번 더 알리기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했다”며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을 건네주고 싶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올 하반기에는 신보도 나오고 비대면 콘서트도 열려고 한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콘서트에 많은 분을 모시고 축제를 열고 싶다”며 팬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에 대한 갈증을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사태에 제한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0일, NBC TODAY 시티 뮤직 시리즈, 17일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 19일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6일 오전 9시에는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