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몸이 무거워져 비행 능력을 쓰지 못했던 시간을 보란 듯 이겨내고 하늘을 날아 사람들을 구하는 '히어로' 복동희 역을 맡아 특급 활약을 펼치며 캐릭터의 탄탄한 서사를 완성했다.
몸은 다시 가벼워졌지만 비행 능력은 돌아오지 않아 스스로를 계속 의심하던 동희. 고층 건물에서 추락하는 그레이스(류아벨 분)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동희는 엄마 만흠(고두심 분)의 "함부로 날지 마, 날면 안 돼"라던 충고를 떠올리며 주춤한다. 이내 결연한 표정으로 몸을 던진 동희는 멋지게 하늘을 날아 그레이스를 구해냈다.
또 조카 이나(박소이 분)의 댄스 동아리 발표회 날, 공연장에 불이 나자 동희가 기지를 발휘해 천장으로 날아가 방화 커튼을 내려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 '우먼 크러시' 매력의 정점을 보여줬다.
수현은 '복동희 그 자체'로 완벽히 녹아들어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며 자존감이 바닥이던 동희가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 드디어 날았다는 사실에 감격한 찰나의 감정을 수현은 행복한 웃음과 함께 터뜨린 눈물로 벅찬 감동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담아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수현은 종영을 맞으며 "특수분장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동희는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해주는 인물이었다"라는 소감과 함께 "동희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봐주시고 많은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1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수현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마지막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수현이 아쉬움에 눈물을 터뜨리고, 눈물이 그렁한 채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수현의 표정엔 복동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 종영의 아쉬움을 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수현은 특수 분장과 와이어 액션, 워맨스 등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덩어리'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수현은 올해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