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경찰 조사를 통해 남편의 거짓 진술이 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했다.
조사 중 경찰은 남편 이마에 오른쪽 방향 대각선 모양의 상처를 발견했다. 팔에서도 손톱 모양의 깊은 상처가 발견됐고 남편은 이틀 전 밤에 팔이 간지러워 긁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남편의 피부가 치료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의 부검을 하지 않겠다고 나섰지만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피해자는 외상 외에 특별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태아도 건강한 상태였다. 부검 결과 타살이 의심되는 외상들이 발견되자 경찰은 남편을 용의 선상에 올린다.
남편의 실족사 주장과는 달리 아내의 몸에서는 다양한 외상이 발견됐다. 입술 점막과 손, 팔 다리에 멍 자국이 발견됐고 목 안쪽 근육 조직과 기도 점막에서 출혈이 발견됐다. 국과수 부검의는 목 눌림에 의한 액사라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아내 사망 당일 남편이 아내에게 단 한 통의 연락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남편은 전문의 시험공부에 집중하고 있었고 휴대폰이 목도리에 덮여 있어서 들여다볼 새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도서관 CCTV를 확인한 결과 남편의 진술이 거짓임이 밝혀졌다. 영상 속에는 점심 식사를 위해 복도로 나온 남편이 휴대폰을 점퍼에 넣는 모습이 찍혀 있었고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CCTV에는 목도리를 두르는 장면이 찍혀 휴대폰이 목도리에 감겨 있었다는 진술을 반증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혜원이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