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6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만삭 아내 살인 사건의 치열했던 공방전이 공개됐다.
2011년, 출산을 한 달 앞둔 20대 후반 여성이 집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담당 형사였던 박미옥은 “현장과 시신이 너무 기묘했다.”라며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현장 상황을 묘사했다.
155cm의 만삭 피해자는 욕조 안쪽에 넘어져 있었다. 몸은 욕조를 가로질러 놓여 있었고 두 다리는 욕조에 걸쳐진 채였다. 시신을 발견했던 남편은 괴한의 침입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갑자기 의식을 잃고 뒤로 넘어진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진술했다.
담당 형사는 피해자가 사망할 정도로 크게 넘어졌음에도 샴푸와 보디 클렌저 등의 욕실 용품이 흐트러지지 않고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경찰은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을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박미옥은 슬픔을 비추거나 애써 감추려 하는 유가족의 일반적인 태도와 달리 침착하려고 애쓰는 남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겼다. 남편은 아침에 일어난 후 아내가 방에서 나와 거실에서 TV를 봤고 집에서 나가기 전 잘 가라고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오전 6시 41분에 집에서 나간 남편은 집을 나서고 11시간 만에 귀가해 아내의 시신을 발견했다. 소아과 전문의였던 남편은 아내가 사망한지 오래돼 보여 현장 보존을 위해 시신을 방치했다면서 태아가 살아있는지 확인하려고 배만 만져 봤다고 진술했다. 이에 안현모는 “현장 보존을 먼저 떠올린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만삭의 아내를 남 다루듯 한 남편의 행동을 의심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