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을 아시는지. 특별한 곳일거라는 생각은 틀렸다. KBS 시사기획창 취재진은 간단한 프로그램 설치로 너무나 쉽게 ‘다크웹’이라는 어둠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고, 끔찍한 아동 성 착취물, 이웃집 아이의 정보와 사진을 너무나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다크웹에서 개인정보는 한낱 유흥거리에 불과하다. 주민등록증, 등본, 학생증 등 각종 신분증이 ‘전시’되어 있다. 신분증 아래로 가족관계와 키, 몸무게, 심지어 학교 성적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그들에게 피해자는 사람이 아니다. 심지어 상품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신상 박제’라는 이름의 놀잇감에 불과했다.
■ 다크웹과 SNS
다크웹의 성 착취물은 ‘미끼’인 경우가 많다. 성 착취물을 올린 이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텔레그램이나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오라고 지시한다. 샘플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니 돈을 보내라고 유혹한다. 텔레그램에서는 시장이 열린다. ‘도촬방’과 ‘상위방’은 좀 더 비싼 입장료를 내야하고 방마다 수천 명의 고객들이 기꺼이 그 돈을 지불한다. 텔레그램 24시 자료방에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가와 얼굴이 드러난 불법 촬영물, 가학적인 영상이 끝이 보이지 않았고,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이것은 끔찍하게도 모두 현실이었다.
검열되지 않는 자유를 찾는다는 이들, 표현의 자유가 인권이라는 이들은 이곳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공유하며 ‘나를 완벽히 숨기는 범죄의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찾고,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6월 4일 밤 10시 <시사기획 창> http://인간 실격.DarkWeb 편에서 다크웹의 현실을 마주한다.
사진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