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석 감독의 <강철비2: 정상회담>이 충격적 스토리를 살짝 공개했다. 

2일 오전, 이달 말 개봉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양우석 감독과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영화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된다. 이후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강철비2: 정상회담>의 대략적인 내용. 양우석 감독의 전작 <강철비>에 이어 또다시 가상의 전쟁위협에 대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우석 감독은 “이번 작품은 흔히 말하는 ‘속편’이 아니다. 세계관이 이어지고 1편의 출연진이 거의 그대로 나오지만 배역은 완전 바뀌었다”면서, “전편보다 더 냉철하게 한반도의 분단, 평화체제와 전쟁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 속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편에서 북한요원이었던 정우성은 이번에 한국 대통령을, 한국의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곽도원이 북의 강경파 호위총국장을 맡아 일촉즉발의 대립각을 세운다. 

배우들의 역할 변경에 대해 양 감독은 “남북의 입장을 바꿔도 현 체제를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일본, 미국 측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그대로 나온다. 이는 남과 북이 바뀌어도 대외적 요소는 바뀌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유연석은 북한 ‘최고지도자’ 조선사 위원장을 연기한다. 영어에 능통해 그는 한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사이의 통역까지 맡으면서 긴장감을 더한다고. 

다혈질 미국 대통령 스무트는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앵거스 맥페이든이 맡았다. 그는 영상편지를 통해 “영화는 냉정한 정치드라마지만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잠수함을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잠수함은 어디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실내 공간이 굉장히 좁다. 잠수함에 갇히면 싫든 좋은 정상회담을 오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