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가 구의원 후보 사퇴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성훈이 사퇴서를 찢어버렸다.
2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2회)에서는 연봉 5천만 원을 받기 위해 구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구세라(나나 분)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구세라의 선거운동은 좌충우돌 그 자체. 각종 음해와 뇌물 공작에 스스로 후보를 사퇴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내몰렸다.
극적으로 구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에 성공한 구세라.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적도 없고, 지원도 받을 수 없는 구세라의 선거운동은 쉽지 않았다. 현수막 하나 걸기도 힘들었고, 명함을 돌리면서도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다. 다소 황당해 보이는 구세라의 출마 선언에 친구인 권남영(김미수 분)조차 등을 돌렸다.
하지만 구세라는 기죽지 않았다. 구세라가 구의회에서 항의했던 초등학교 옆 물류센터 건설 건으로 촛불집회가 벌어진 가운데 진심 어린 연설을 한 것. 예산 중 5천만 욕심 내겠다며, 나머지 예산의 사용처를 지켜보겠다는 구세라의 연설은 집회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구세라의 존재가 거슬리기 시작한 마원구의회장 조맹덕(안내상 분)은, 친구인 구영태를 구슬려 구세라의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하지만 구세라는 조맹덕이 준 뇌물을 직접 돌려주며 더욱 의지를 다졌다.
결국 물류센터 건설은 백지화됐다. 그러나 조맹덕은 죽은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뒤집었다. 이런 가운데 구세라가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조맹덕이 주선한 면접에 참석했다가 박차고 나온 구세라는 후보 사퇴서를 준비했다. 어렵게 출사표를 던진 구세라가 후보에서 사퇴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
그 순간 서공명이 찾아왔다. 내내 구세라의 출마를 말리고, 포기하라고 조언했던 서공명이 눈 앞에서 구세라의 후보 사퇴서를 찢어버렸다. 찢어진 후보 사퇴서가 흩날리는 가운데 마주 선 두 사람을 끝으로 ‘출사표’ 2회는 마무리됐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서공명의 숨겨진 사연도 공개됐다. 조맹덕의 집에서 마주친 서공명이 초등학생 시절 자신의 친구인 ‘조공명’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과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