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과 노비 관계였던 신이복과 이준호가 재회했다.
김홍도(이유영)는 이복을 윤복의 전 여자친구로 오해했다. 윤복의 친구인 동생 김홍학(한지찬)에 윤복의 연애사를 캐묻던 홍도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며 윤복의 집으로 향했다. 창문 틈으로 막 씻고 나온 이복을 발견한 홍도는 두 사람의 동거를 확신하고 충격에 빠진다.
귀가한 윤복은 저녁상을 차려놓고 있는 이복에 울컥했고 당장 나가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복은 “네가 안 받아주면 나 길에서 자야 돼. 지금 나한테는 너밖에 없단 말이야.”라며 상다리를 붙들고 늘어졌다. 윤복은 “없는 듯 계시고 빠른 시간 안에 나가십시오. 제 배려는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쏘아붙였다.
다음 날, 이복은 윤복이 집을 비운 사이 이삿짐을 냉큼 들여놓으며 동거를 공식화했다. 퇴근하는 홍도를 발견한 이복은 “우리 이웃사촌이네요? 저 윤복이랑 같이 여기 살게 됐거든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홍도는 윤복의 동거녀 등장에 가슴이 철렁하는 낯선 기분을 느꼈다.
한식당 성산관을 운영하는 이준호(박은석)는 골프장에서 손님들에 희롱당하는 알바생을 돕는다. 알바생은 신이복이었고 성산 마을 출신 준호는 한눈에 이복을 알아봤다.
준호는 “아가씨께서는 어찌 여기 계십니까?”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준호는 성산 마을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이복의 집안을 섬기던 중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 계급구조의 부조리함에 거부감을 느끼고 마을을 떠났다.
이복은 “혹시 너네 가게 알바 필요하면 나 좀 써줘.”를 준호에 부탁했다. 준호는 “아가씨께서 부리던 종의 종노릇을 하시겠다고요?”라며 당황했다. 이복은 자존심 따위는 아랑곳없이 연락처를 적어 준호에 건넸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 연출 장양호, 제작 판타지오)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의 예의바른 로맨스를 그린다. 조선시대 선비와 패션회사 직장인이라는 상반되는 조합에서 펼쳐지는 티키타카 로맨스가 유쾌한 시너지를 선사한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