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방송된 드라마 <브레인>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신하균 배우와 유현기 피디가 다시 한 번 메디컬 드라마로 돌아온다. 오늘(6일) 밤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이다. 방송을 앞두고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배우와 연출을 맡은 유현기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취재진의 현장참석 없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드라마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드라마이다.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1’를 쓴 이향희 작가와 ‘브레인’, ‘내 딸 서영이’, ‘공부의 신’ 등을 연출한 유현기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여 내놓은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유현기 감독은 “‘영혼수선공’은 현대인들이 살면서 느끼는 마음의 아픔, 어려움을 어떻게 서로 보듬고 치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면서 “‘브레인’이 위급하고 생사가 목전에서 갈리는 신경외과 의학드라마였다면 지금은 인문학적인 메디컬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은 의학 말고도 심리학, 철학 등 전반적인 학문을 어우르고 있다. 인간의 이야기를 아날로그적으로 편안하게 다루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신하균은 괴팍하지만 자신만의 치료방식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진 정신과 의사 이시준을 연기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의 병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고민하고 같이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브레인> 이후 9년 만에 유현기 감독의 또 다른 메디컬 드라마에 합류한 신하균은 “이번 작품은 결이 다르다. ‘브레인’에서의 이강훈은 날카롭고 본인의 일에 직진하는 인물이라면 ‘영혼수선공’의 이시준은 엉뚱한 면도 있고 둥글둥글하고 유머러스한 인물이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환자를 치료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치료한다”고 소개했다.
정소민은 물과 불의 매력을 모두 가진 뮤지컬배우 한우주를 연기한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의 마음이 아픈지를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내가 맡은 우주는 깊은 아픔을 가졌다.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며 조금이나마 치유되었으면 한다. 시준 선생님의 치유를 통해 점점 좋아지는 우주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태인호는 은강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 인동혁을 연기한다. ”처음엔 의학드라마라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소소하고 주변에 흔히 있을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 정신질환들에 대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박예진은 세련미와 인간미를 모두 가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지영원을 연기한다. “요즘 살기 힘들다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런 와중에 따듯하면서 밝고 재밌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힐링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유현기 감독은 ”생사가 갈리는 응급수술이나 외과수술을 다루는 의학드라마가 아니다. 사랑과 관심, 배려 등으로 공감하고 서로를 치유해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2회에 한 번씩 에피소드가 바뀐다. 네 분의 사연은 끝까지 간다.“고 밝혔다.
메디컬드라마, 특히 정신의학 분야를 다루는 것과 관련하여 유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서 정신건강의학과로 가는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발걸음이 가벼워졌으면 한다. 눈이 아프면 안과를 가고 이가 아프면 치과를 가듯 마음의 감기에 걸렸을 때 자연스럽게 동네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를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이 출연하는 드라마 ‘영혼수선공’은 오늘(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