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담당형사의 집요한 수사가 사고로 묻힐뻔 한 동백섬 아내 살인사건 해결의 스모킹 건이 됐다.
형사는 남편이 2억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월수입 200만 원이었던 남편은 유흥비로 월 천만 원이 넘는 사치를 일삼았다. 이에 남편의 범행을 확신한 이혜원은 “아내 보험금을 믿고 흥청망청 쓰고 있었던 거네.”라며 인내심이 더해진 남편의 악랄함에 치를 떨었다.
남편은 교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아내를 속였다. 경주 친척 집에 머물며 식당 일을 하고 있던 아내는 월수입 250만 원을 매월 꼬박꼬박 남편에게 입금하며 교수 공부를 뒷바라지했다. 안현모는 “아내의 돈까지 유흥비로 전부 쓴 거예요?”라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남편은 5년 전 당시 유부녀였던 아내와 내연관계를 맺고 이혼을 종용했다. 하지만 아내가 이혼한 후 약속한 결혼을 온갖 핑계로 미뤘고 동시에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약속하는 파렴치한 행동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현장에 아내가 죽은 날짜에서 한 달 후, 부산 특급 호텔 예식장이 인쇄돼 있는 남편의 청첩장이 공개됐다. 안현모는 “아내 보험금으로 다른 여자의 결혼식 비용을 충당하려 했다. 악랄함의 끝판왕이다.”라며 기겁했다.
담당 형사는 남편과 후배를 동백섬으로 다시 데려가 마지막 압박을 가했고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남편과 후배 두 사람 모두 살인 혐의가 인정됐지만 자수한 사실이 참작돼 남편은 징역 23년, 후배는 징역 13년 판결에 내려졌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